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충북도민의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청주 성안길의 한 골목에 흡연 자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도민 흡연율과 음주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건강지표에 적신호가 켜져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뤄졌고, 조사 항목은 건강행태(흡연, 음주, 스트레스 인지율 , 걷기 실천율 등)와 만성질환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도내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율은 올해 20.7%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위를 기록한 강원(21.2%) 지역과 불과 0.5% 차이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월간음주율은 지난해(62.2%)보다 약간 감소한 61.4%로 조사됐고, 이 또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여자 5잔) 이상이거나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율은 충북은 15.6%로, 강원(15.9%)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걷기 실천율과 협압수치 인지율 등 건강 관련 인지율 수준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27.4%에서 2.4%p 상승한 29.8%로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3.0%)와 경남(31.8%) 순이었다.
걷기 실천율은 지난해보다 1.3%p 떨어진 50.3%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인 49.7%보다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보다 무려 4.4%p 떨어진 21.9%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우울감 경험률은 6.5%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