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버스가 폭발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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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23일 오전 11시 11분쯤 충주시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버스기사 A씨(50대)와 정비사 B씨(60)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폭발로 인해 인근에 있던 버스 여러 대와 사무실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있었으나, 다행히 추가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고 당시 버스는 이미 완충된 상태에서 충전기가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뒤쪽 충전기 연결 부위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1월 수소버스 연료 혼합 사고에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수소버스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사고로 인해 2022년부터 도입된 충주지역 모든 수소 버스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었다.
전문가들은 수소버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충전소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정기적인 시설 점검, 운영인력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수소충전소의 경우 고압가스를 다루는 시설인 만큼,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편, 충주시는 수소버스 폭발 사고와 관련, 사고수습과 대중교통 이용 공백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시는 사고 즉시 조길형 충주시장과 김진석 부시장이 현장을 지휘, 사고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운수회사 관계자는 "해당 버스에 지난 주말부터 계기판에 'F' 경고등이 점등돼 제작사에 문의했다"며 "음성군 감곡면 소재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라는 안내를 받아 해당 센터로 입고를 위해 충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F' 경고등은 수소버스의 발전 관련 중요 부품인 스택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점등되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시는 피해를 입은 A씨와 B씨가 치료를 마치고 회복중이며, 열상과 타박상을 입은 C씨는 응급치료 후 추가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운용하는 18대의 수소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고, 총 15대의 대체차량을 투입해 대중교통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며 "향후 시내버스 제작회사와 가스안전공사 전문관의 원인파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