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12월의 반짝이는 호수 속으로 걸어간다. 아침 햇살이 환하게 산막이길을 밝힌다. 겨울색이 내려앉아 산도 들도 추워진다. 계절의 적막감이 호수 아래로 엄습한다. 인적없는 고요함이 느릿느릿 이어진다. 언제나 어깨를 내주는 푸근한 공간이다. 호수길에서 거연의 가치를 다시 느낀다. 한낮의 해가 빛을 잃고 가는 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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