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이 부른 계획적 살해·유기

팔당호 30대 女 피살 용의자 영장

2009.06.18 20:27:04

18일 애인 조모(여·37)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팔당호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50)씨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태훈 기자
'경기도 팔당호 30대 여성 피살사건'은 치정관계에 얽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피의자 김모(50)씨가 범행 하루 전날에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조모(여·37)씨 집을 찾았다 조씨가 집에 없자 다음날 다시 찾는 등 계획적 범행임을 밝혔다.

김씨는 조씨에게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집에 찾아갔다 아무도 없자 다음날 다시 찾아 조씨를 경기도 남양주의 자택으로 데려가 범행했다.

김씨는 본인 등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 5개를 사용하면서도 범행당일에는 휴대전화를 모두 집에 놓고 조씨 집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경찰의 통신수사에서 기지국 위치정보가 파악되면 자신의 이동경로가 모두 노출된다는 점을 피하려 했던 것이다.

또 경찰이 고속도로 진입로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할 것에 대비, 청주가 아닌 청원군 오창나들목 등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을 엿볼 수 있다.

김씨는 조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 시신의 옷을 모두 벗긴 뒤 미리 준비한 포대에 넣어 자택에서 10여㎞ 떨어진 팔당호에 유기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에도 김씨는 범행일체를 부인했으며,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태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며칠 전부터 조씨와 통화조차 하지 않는 등 치밀한 계획아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