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브릿지역 선하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KTX 오송역의 선하부지 공간 활용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3일 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역사 선하부지 등을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런던과 빈의 주요 역사와 주변 지역을 둘러보고, 오송역 선하부지 유휴 공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표단은 먼저 런던의 전형적인 산업지대였던 사우스뱅크 일원의 선하부지 아래 중고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과 기존 건축물 아래 주차공간을 스케이트 보드장과 공공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를 살펴봤다.
플랫 아이언 스퀘어와 런던 브릿지역은 아치형 구조의 선로 하부 공간을 대중음악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등 특별한 공간으로 바꿔 활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로스타의 종착역으로 고속철도가 다니는 세인트 판크로스역은 오송역과 유사했다. 승강장과 선로는 역사 내부에 5m 정도 높이로 조성했고 하부 공간에는 다양한 상점이 운영되고 있어 오송역 선하부지 공간 활용의 좋은 사례로 꼽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중앙역을 찾아 역사 앞 트램과 지하철, 일반철도와 고속철도가 모두 연결된 선하부지를 활용한 사례를 시찰했다.
김 지사는 "유럽에서 이미 선하부지가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150년이 지나 오래되고 노후된 유럽의 아치형 구조 선로보다 더 현대적으로 건설된 오송역 선하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계획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