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바다를 생각하며

2024.07.07 14:34:39

김창영

시인

바닷가의 바람이 임과 나를

이끌었나 봅니다.

푸른 물결처럼 다가오는

임의 손길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먼 곳에서 전해오는

소금의 향기가 바다의 향기로

느껴질 때

우리는 붉은 색 등대를

바라봅니다

낭만의 바다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려와도

자녀들을 위해

지역의 특산품

곱창 김을 고르시는

임의 모습을 바라보면

부부는 '전생의 악연이

맺어진다'는 말보다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연이라'라고

잔잔한 물결처럼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사이 대천항 수산 시장에서 만난

도다리, 전북과 함께

임과 나는 대천항 해수욕장으로

나그네 되어 왔듯이

우리는 인생의 길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수평선 넘어서

멀리 외로운 섬을 보면

대천 바다가 고향으로 느껴지고

나무 그늘에 살랑살랑 부는

바닷가의 바람이

임과 나를 이끌었나 봅니다

- 김창영 < 대천바다> 전문

필자는 시인으로 등단하기 전부터 시 낭송에 관심이 많았답니다. 시 낭송 콘서트에 가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유명한 낭송가의 동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보령 문인협회 부회장이 시 낭송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직지 나라 시낭송회 회장과 부회장과 함께 해변 시인학교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에게 다정하게 인사하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녀는 보령 문인협회 부회장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본 사람을 실제 보다니, 반가운 일이였습니다.

여름, 휴가가 남아서 대천 바다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보령 문인협회에서 주최한 행사를 추억하며 대천 바다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느 부부가 대천 바다를 관광하는 것을 상상하며 시를 적어 보았답니다.

'우리는 붉은 색 등대를/바라봅니다 ' 대천 바다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등대가 있답니다. 상상 속의 부부는 눈에 띄는 불은 색 등대를 바라볼 것이 분명합니다.

'곱창 김을 고르시는/임의 모습을 바라보면 ' 바닷가가 멀리 보이고 파도 소리는 잔잔하게 들려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는 자녀들에게 선물하려고 지역의 특산물을 고르고 있습니다.

'전생의 악연이/맺어진다'라는 말보다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연이라' '바닷가의 낭만을 함께 즐기길 바쁘다'라고 생각하는데 함께 온 아내는 자식들을 위해 특산품을 선물하려고 바쁘게 특산품을 고르고 있네요. 하나라도 좋은 것을 고르려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부부는 전생의 악연이 있었다는 말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부부는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연이 아닐까 '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인생의 길을/늘 함께 할 것입니다 ' 어느 부부는 대천항 수산 시장으로 가게 됩니다. 시장은 활기차 보이겠지요. 많은 수산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수산 시장에서 도다리, 전북을 사서 대천항 해수욕장으로 가게 됩니다. 부부는 늘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바닷가의 바람이/임과 나를 이끌었나 봅니다 ' 어느 부부는 시원한 그늘로 가서 쉬기로 합니다. 나무 그늘에 살랑살랑 바람이 시원하기만 합니다.

여느 부부처럼 대천항 해수욕장에 가서 여름 바다를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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