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양성평등 인식 제고 앞장"

김미영 청주시여울림센터장 인터뷰

2024.06.17 17:37:53

김미영 청주시여울림센터장이 지난 1년간의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여성친화도시' 청주시가 양성평등 인식 제고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청주시여울림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2일 문을 연 청주시여울림센터는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여성리더 육성, 여성 활동 공간 지원 등의 역할을 하며 여성 문화·교육·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본보는 김미영 센터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주요 성과와 애로사항 등을 들어봤다.

청주시여울림센터는 문을 연 2023년 △양성평등 문화조성사업(시민대상 젠더 아카데미, 지역사회 리더 젠더 의식UP!, 찾아가는 양성평등 체험부스 운영) △여성 능력개발·권익향상(양성평등 교육강사 플랫폼 구축, 양성평등 학습회 운영, 양성평등 교육강사 워크숍) △풀뿌리 여성동아리 지원 △양성평등 네트워크 구성·소통플랫폼 공간 지원(2030 양성평등 파트너단 지원사업, 오프라인 공간지원) 등 4개 분야에서 11개 세부사업을 진행했다.

김미영 청주시여울림센터장이 센터 사무실에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임선희기자
올해는 13개 세부사업(찾아가는 젠더 아카데미, AI와 함께 쓰는 육아일기, 콩콩팥팥 여울림 가족캠프, 찾아가는 양성평등 체험부스, 현장르포 양성평등 콘테스트, 양성평등 클래스 ON, 몸테라피·힐링 춤 테라피 지도자 과정, 알go 타go 지키go, 강사 역량강화 학습회, 꾸미루미 여성동아리 지원사업, 다쓰또쓰 재봉교실, 오프라인 공간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미영 센터장은 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여울림 인형극단과 풀뿌리 여성동아리 지원사업을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양성평등, 성인지 감수성 등의 주제로 강의하거나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고 운을 떼며 "어린이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인형극을 통해 가치관 형성 시기인 5~7세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성평등 의식을 교육할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개 구청에 전부 공고가 되기 전에 40회(손인형극 30회·막대인형극 10회)의 인형극이 전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특히 어린이집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교육현장에서 노력해도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인형을 통해 '나다운 게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한 선생님의 말이 가장 기뻤다"고 부연했다.

지역 여성들이 직접 사업 기획서를 써보고 정산서도 작성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 '풀뿌리 여성동아리 지원사업'도 김 센터장에게는 큰 자부심이다.

그는 "풀뿌리 여성동아리 지원사업으로 총 6개팀을 지원했는데 선정된 동아리 중 '우리 지금 맛나'라는 팀의 활동이 특히 의미 있었다"며 "이 팀은 여성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불을 덜 쓰는 안전한 요리를 배움으로써 장애인이 보호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의식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울림센터가 1년간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14개의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여울림센터의 직원은 두 명 뿐이다. 김 센터장은 센터를 이끌어 가는 것이 보람차지만 시작의 어려움 또한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작은 떫은 맛이 난다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의 뜻을 체감하고 있다"며 "모든 일에서 맞게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간이 많이 든다. 주요 사업 하나를 마무리하면 바로 다음 일에 착수해야하거나 여러 일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체력적으로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센터 운영의 애로사항에도 김 센터장은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성과로 이어지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보람차다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다짐했다.

김 센터장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만난 관계자들이 양성평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는 피드백이 닿을 때마다 뿌듯하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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