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가격 7천905원…"김장 어쩌나" 한숨

유통업계, 절임배추 예약판매 시작
청주, 전년比 54.91%↑
양념재료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세
포장김치 전년대비 6.15% 상승

2024.10.21 18:01:30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9천원을 넘고 있는 가운데 21일 청주의 대형마트마다 절임배추 예약이 한창이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하도 비싸니 할인 행사 소식에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죠."

여름철 장마와 고온현상으로 여름배추가 '금(金)배추'가 되면서 김장 준비에 나선 시민들의 마음이 우울하다.

가을배추의 출하로 소폭 가격 안정이 전망되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 보다 높은 시세인데다, 김장 재료인 무와 양념재료인 고추·마늘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청주시내 유통업체 곳곳에는 절임배추 판매 예약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유통업계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정상적 수급에 대한 어려움이 전망되면서 추가 산지 확보 등을 통한 20㎏ 기준 절임배추 가격을 3~5만 원대로 형성하고 있다. 산지에 따라 5~6만 원대도 나타났다.

하나로마트 청주점은 지난 18일부터 3일간 모바일 앱쿠폰을 활용한 절임배추 5천 원 할인 행사를 실시했다. 총 1천800박스 한정으로 진행된 해당 이벤트는 행사기간 내 모두 소진된 상태다.
ⓒ김용수기자
현재 하나로마트 청주점에서는 △해남절임배추(20㎏기준) 3만9천900원 △괴산절임배추 4만2천900원 △선미절임배추 3만9천900원에 예약 할인 판매 접수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절임배추(20㎏) 가격이 3만9천900원선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김치 속재료인 양념재료는 8㎏기준 7만4천500원으로 지난해 보다 4.9% 상승했다.

이날 기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전국 평균 9천162원으로 지난 주 보다 5.6% 상승했다.

청주지역 유통업계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배추 한 포기 당 7천905원으로 지난해보다 54.91%, 평년보다 60.93% 올랐다.

무 가격은 한 개당 3천55원으로 지난해 대비 41.24%·평년 대비 16.47% 각각 올랐다.

김치 양념 재료의 가격들도 지난해 대비 오름세를 보인다.

건고추(600g)는 21일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1만8천320원으로 지난해보다 2.39%·평년 보다 11.09% 각각 올랐고, 붉은고추(100g)는 2천610원으로 22.08%·29.08% 각각 상승했다.

고춧가루(1㎏)는 3만4천582원으로 1년 전 보다 0.67% 하락했으나, 평년과 비교하면 4.07% 상승했다.

깐마늘(1㎏)은 1만444원으로 지난해보다 6.02% 상승했다. 평년보다 2.99% 내린 가격이다.

생강(1㎏)은 1만2천944원으로 지난해보다 6.73% 내렸고, 평년 대비 37.13% 올랐다.

배추 등 원재료 가격이 속속 오르면서 완제품인 포장김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다.

종가집 포기김치 3.3kg 기준 가격은 3만5천111원으로 1년 전 보다 6.15%, 평년 보다 11.39% 각각 상승했다.

청주시내 한 식당 업주는 "반찬으로 김치를 준비하면서 배추를 한 포기에 9천 원대에 구매하기는 처음"이라며 "가을 배추가 저렴해진다고 하더라도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부담이 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정부는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하순에 출하되는 전남·충남·전북 지역 작황이 상대적으로 더 양호해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배추 도매 가격은 한 포기당 6천271원으로 지난 9월 중순 대비 34% 하락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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