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 청주시로 하나가 됐다. 이후 10년이 흐른 2024년, 과연 두 도시의 통합은 청주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줬을까. 충북일보는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통합 당시의 주역들의 이야기들과 청주의 과거,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제언들과 이범석 청주시장이 그리는 청주시의 미래에 대해 보도한다.
지난 2012년 6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과반을 넘자 이시종(가운데) 전 충북지사와 한범덕(왼쪽) 전 청주시장,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충북일보DB지난 2012년 진행됐던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에서 개표원들이 표를 검수하고 있다.
ⓒ청주시지난 2010년 8월 이시종(가운데) 전 충북지사와 한범덕(왼쪽) 전 청주시장,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청주청원 통합추진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시"다시 생각해봐도 통합을 이루기까지 참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제일 큰 은인이 통합에 찬성을 해준 당시 청원군민들과 이종윤 전 청원군수였습니다. 군민들과 이 군수의 결심이 아주 중요했었는데 이들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통합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통큰 결단으로 청주청원 통합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위대한 작품이 탄생했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990년대 내무부 국장으로 근무하며 전국의 36개 도농복합형태 시·군 통합을 추진했었지만 충북에서도 충주와 제천은 통합을 이뤘는데 청주만 통합이 성사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충북지사로 역할을 하면서 한범덕 전 청주시장, 이종윤 전 청원군수와 뜻을 모아 2014년 통합 청주시를 출범시켰다는 점에 나름대로 20년의 한을 풀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를 다시 생각해봐도 아주 기뻤다는 추억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미래를 위해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이 돼야 했습니다. 오늘날의 청주가 많이 발전하게 된 원인 중 하나도 통합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통합 이후 청주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통합 10주년을 맞은 청주시의 발전을 비롯해 충북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일입니다.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이 이룬 쾌거였습니다. 그동안 10년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통합의 힘이 코로나19 시절에 잘 나타났다고 봅니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보건소가 4개가 됐는데, 인구가 비슷한 전국 타 지자체와 비교해봤을 때 청주가 보건소가 가장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 한가지 예로 보건소가 늘어나 우리 시민들에게 예방백신을 놓고, 확진자 추적하고 접촉자 파악하는데 우리 시가 처음부터 끝까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때 임기의 절반 이상을 방역에 힘썼는데 그때 보건소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통합은 다시 생각해봐도 잘 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통합에 3번의 실패가 있었고 전국적으로 볼 때도 '분열되는 것 보다는 합쳐서 시너지를 내는 것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통합의 관건은 투표율 33.3%를 넘는 것이었는데 투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10년 간 청주시는 수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더 가야할 길이 멀다고 보지만 여러 국내외적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더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시민여러분들께서도 희망을 가지시고 나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번의 실패로 무산됐던 통합을 저는 제 임기 안에 통합하지 않으면 다음 대에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존경하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뜻을 모은 결과 가능한 일이 됐고, 통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당시 청원군민들을 위해서도 통합은 꼭 필요한 일이고 앞으로 통합 청주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대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분들에 대한 설득도 하고, 때로는 언성도 높여가고 했지만 지금 현재 와서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시와 통합을 하면 청원군민들이 당시에 손해를 볼 것'이다라는 얘기도 많았었어요. 지역의 원로분들이나 유지분들께서 '통합을 하지 말고 청원시로 승격을 시키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통합은 참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에 만일 통합을 안했으면 지역발전이 있었을까, 그동안 청주시와 협의가 잘 안됐던 도로망, 산단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봐요. 오송과 오창을 보면 청주를 넘어 충북, 나아가 전국의 핵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만봐도 그렇습니다. 청원군민들의 탁월한 선택을 칭찬하고 싶고, 청원군민들과 하나가 된 청주시민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범석 현 시장을 비롯한 전임 시장님들께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통합 청주시의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