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초 학생들이 베트남으로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공항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시 소태초등학교는 농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세계관을 넓히고 세계 민주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2~26일까지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한다.
이 학습은 다문화가족의 정체성 확립과 다양성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목적으로 4박 5일간에 걸쳐 베트남에서 진행된다.
학습에는 소태초 6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현장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6학년 학생들 모두 다문화가족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일정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이뤄진다.
하노이에서는 호찌민 묘소, 하노이 문묘 등의 역사 유적에 방문해 베트남의 역사를 탐방한다.
호아로 감옥 박물관, 베트남 여성 박물관 등 박물관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후 실시되는 두 번째 일정은 하롱베이에서 실시된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만으로 수천 개의 작은 섬과 석회암 기둥을 포함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현장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우리 어머니께서 태어나시고 살아오신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좋다"며 "학교에 있는 다른 다문화가족 학생들도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국외 현장 체험학습은 소태초의 6학년 담임과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행정실과 협력해 기획됐다.
소태면 자치위원회에서도 소태초의 성공적인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지급했다.
행정실 관계자는 "아이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정체감을 긍정적으로 확립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