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군북면에서 ‘9988 행복 지키미’로 활동하는 손동철(69) 씨.
[충북일보] 옥천군 군북면에서 '9988 행복 지키미'로 활동하는 손동철(69) 씨는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주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
그는 60대 노인이면서 같은 노인을 진심으로 돌보기도 하고, 이웃 주민의 어려운 일을 내 일처럼 돕고 있다.
1년 전 군북면의 한 작은마을로 이사 온 A씨는 당시 손 씨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10년 동안 방치돼 있던 빈집을 구해 이사를 하려는 데, 풀로 뒤덮인 마당과 집까지 침범해 버린 나무들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집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마을 지인을 통해 손 씨를 만났다.
손 씨는 마을로 이사 오는 새 식구를 위해 집에 있던 전기톱을 가져와 마당의 나무를 썰고, 풀을 깎아 줬다.
또 집 외부에 있던 주방과 화장실을 내부로 설치하도록 도왔다. 이웃을 위한 마음 없이는 행동하기 어려운 진심 어린 선행이었다.
이 마을엔 106세 노인이 홀로 살고 있다. 손 씨는 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 노인을 수시로 찾아가 건강을 돌보고, 집 안 청소도 해주고 있다.
이 외도 손 씨는 마을 입구 정비와 빈집 관리, 방역 등 주민이 불편한 곳을 찾아가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손 씨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