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전해진 이웃 사랑

충북도청소년센터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 봉사 호응

2009.02.01 17:00:11

지난달 4일부터 22일까지 네팔 히말라야 인근의 학교를 방문한 충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원들이 해발 5천540m의 카라파트라 정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충청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 김양희)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히말라야의 오지학교에 선물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전개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1일 히말라야오지의 팡보체 스쿨을 방문한데 이어 20일 네팔 카투만두 인근의 바니빌라스 세컨드리스쿨을 방문한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는 칠판, 노트북, 복사기 등 수업에 필요한 학습기자재를 전달해 도움을 줬다.

이들은 또 200여점의 의류와 300점의 학용품, 100여점의 체육용품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을 전했다.

해발 4천m에 위치한 팡보체 초등학교의 학부형들은 흰색 천을 대원들에게 걸어주었고 학생들도 야생화를 엮어 만든 꽃을 전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두 나라의 학생들은 닭싸움(네팔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 등 여러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고 가수 신현대씨의 산상음악회로 한국노래와 네팔노래를 부르며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팡보체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 장부 셀파(10)군은 "한국에서 형과 누나들이 와줘서 너무 고맙고 함께 놀아줘서 재미있고 즐겁다. 학용품과 신발을 받아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구상 도르지(11)양도 "멀리서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한국의 언니 오빠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같이 뛰어 놀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4일부터 22일까지 네팔 히말라야 인근의 오지학교를 방문한 충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원들이 네팔 카투만두 인근의 바니빌라스 세컨드리스쿨에서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바니빌라스 세컨드리 스쿨 남겔 학교운영위원장은 "물품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수업도 하고 각국의 전통 놀이도 하는 기회가 마련돼 한국의 놀이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기적으로 만나다보니 매년 1월이 기다려지고 이 지역에서는 주민축제나 마찬가지다. 몸 건강히 내년에 또 만나자" 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청소년 등 충북의 청소년 15명과 지도자 21명으로 조직된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는 지난달 4일부터 22일까지 18박 19일의 일정으로 대장정을 펼쳤으며 시각장애청소년과 일반청소년 등 대원 30명이 함께 칼라파트라 정상(해발 5천540m) 등정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각장애청소년 최영담(충주성모학교 중등 2학년)군은 "정상에 오르는 동안 포기하고 싶을만큼 고산병으로 힘들었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장애를 가져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난한 네팔의 청소년들에게도 도전과 함께 온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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