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오녀산성(졸본성)에서

2020.05.21 16:25:04

오녀산성(졸본성)에서
                          박찬승
                          충주문인협회




만주벌판 말 발굽 소리
천년을 세운
삼족오 깃발 더 드높이 펄럭였으리
추모왕의 호령이 홀승골성을 치렁이고
비류수 맑은 물에 새 천지의 맹세를 녹였을 땅

구백계 돌게단 올라
삼백자 벼랑 천자 내린터에
궁터 잡고 물터를 파니 황궁지 천지라
산마루 위에서 내려보니
비류수 내리는 물길이 태극 팔괘 중심이라
추모왕(주몽)이 뜻을 펴서
천자에 아뢰는諾天祭를 올린 후에
卒本城을 開國都잡고 새 하늘을 세우니
그 이름 빛나는 高句麗 盛國이라

이천년 잊혔던 나그네 눈 길 드는 자리마다
성곽 돌조각 풀 한포기 모두 눈 설지 않고 情 간다

* 오녀산성 : 중국 요령성 본계시 환인현 오녀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녀산성 홀승골성 흘본성 졸본성이라고 하며 고구려의 개국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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