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직지

2020.05.19 16:10:21

직지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무심천 굽이쳐 흘러
강으로 바다로 가듯
처음 금속활자로 찍은 책
온 세계로 퍼져 나가
어둠을 사르는 빛이 되었네
흥덕사 백목련같은 한지
오침법으로 엮은 책
아이들 아름다운 직지를 노래 해
어머니 환한 얼굴로 바라 보네

꽃 잎 흩날리는 눈부신 봄날
다듬이돌 두드리는 아가씨
우리 님 저기 오시나
앞 뜰을 바라보네
피어나는 꽃같이
님의 손으로 만든 직지
겨레의 세계유산되었어요
아름다운 맑은 고을아
님과 함께 내일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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