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눈 내리는 봄날

2020.05.14 18:49:24

눈 내리는 봄날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구름 꼬리에
이정표 걸려 있다

고라니 우는 숲길 너머
백발이 된 초가지붕까지

어슬렁 따라가 본다

강이 징검다리 건너
진달래까지 가는 동안

잠깐
봄이 핀다

나물 캐시던 어머니
고봉밥 서두르신다
길 떠나시려는가 하얀 길을

사라진 길엔
나 혼자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