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철쭉꽃

2020.05.12 15:51:31

철쭉꽃
                         이담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변덕쟁이 봄의 시샘
비바람이 불어와도
분홍의상 빼어 입고
화사하게 피었구려

백마 타고 오셨는가
철쭉낭자 눈부시다
나비되어 날아가면
고운입술 허락할까

다섯 폭 꽃 대궐 속에
곁에 두고 살렸더니
꽃샘바람 심술 꾼이
벌써 와서 흔드는군

시기와 욕심으로
흔드는 세상사를
청순한 저 도령은
알기나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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