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봄날은 간다

2020.04.28 16:18:23

봄날은 간다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청노루 파란 꿈속에
하얀 산벚꽃
구름 따라 흘러가고

산 아래 붉게 피던 진달래꽃
두견새 울음소리에
흩어져 어디로 갔나

대지의 뜨거운 숨결
아지랑이 하늘 높이 피어가고
종달새 노래 물위에 율미기
봄을 가른다

복사꽃 지는 골에
소쩍새 울음소리
이 봄도 섧구나

민들레 피고 지고
통음광가오십추痛飮狂歌五十秋
먼 산 너머로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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