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말·휴일이자 '대설'인 지난 6일과 7일 충북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충북도내 곳곳에서 수도관 동파와 화재가 잇따랐다.
7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6일 음성과 괴산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고 이날 오전 7시 도내 아침 최저기온도 제천이 영하 14.6도, 단양 영하 12.3도, 괴산도 영하 11.5도, 청원 영하 9.4도, 보은 영하 8.9도, 청주 영하 7.3도 등으로 맹추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위로 6일 청주에서만 6건의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고, 제천시 왕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변압기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300여가구 주민들이 밤새 난방기구를 사용하지 못해 추위에 떨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화재 사건도 잇따랐다.
6일 오후 4시30분께 청주시 복대동 우모(46)씨의 집에서는 연탄불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나 집안 내부 35㎡와 집기류 등을 태워 1천1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 만에 꺼졌다.
또 오후 9시께는 옥천군 청성면 대안리 육모(47)씨 집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나 40㎡의 주택을 태워 397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같은 날 밤 10시36분께 청원군 남이면 비룡리 오모(46)씨의 집에서 연탄난로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나 오 씨가 어깨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고, 가재도구 등 내부 39㎡를 태워 95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 만에 꺼졌다.
7일 오전 3시께 청주시 분평동 이모(54)씨의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건물 일부를 태워 2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청주기상대는 "이번 추위는 7일 오후부터 낮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점차 누그러지겠으며, 8일부터 점차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1도, 충주, 추풍령 0도 등 영하 2도에서 1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 8도, 충주, 추풍령 6도 등 5도에서 8도가 되겠다고 청주기상대는 예보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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