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박상인 의원이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200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로 증거자료 등을 제시하며 집행기관 관련 공무원을 긴장시켰다.
청주시의회(의장 고용길)가 내년도 청주시의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일부 기관의 예산이 '주먹구구식'이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박상인 기획행정위 의원은 문화예술체육회관에 대한 예산안 심의에서 "화재경보장치중 비상라이트가 11만원으로 책정이 돼 있다"며 박 의원은 예산안 심의에 앞서 직접 자신이 '국가검정품 LED 고감도 라이트'를 구입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3만5천원짜리를 어떻게 11만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냐"고 따졌다.
그는 또 "피난 유도등인 고휘도 유도등도 2008년도에도 30개를 구입했는데 또 내년에도 30개를 구입하냐"며 "수명이 얼마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문체회관 관계자는 "유도등의 수명은 6개월 정도로 공조실 같은데는 2년에 몇 번씩 교체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같은 문체회관 관계자의 답변에 대해 박의원은 "이것은 3만원인데 2006년도와 2007년도에도 다 집행을 했다"고 밝히고 "공장에서 사용을 해도 수명이 2년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되물었다.
또 "비데휠터도 시중가격이 3천원임에도 불구하고 3만3천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다"고 강조하고 "소변세정제도 20리터짜리 500개를 구입한다고 했는데 정말로 이것을 다 사용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외에도 "청관제(보일러 녹방지)도 8리터짜리가 4만8천원으로 돼 있는데 본인이 구입한 것은 20리터에 3만원"이라고 밝히고 "본청의 회계과는 8천원으로 해놨는데 회계과에서 보는 물가정보하고 문체회관에서 보는 물가정보다 틀리냐"고 물었다.
더불어 "보일러 세관에 3톤짜리가 400만원으로 돼 있는데 확인결과 150만원에 약품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불용이 안됐으면 잔액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다 집행한 이유가 뭐냐"고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각 상임위별로 내년도 청주시 예산안에 대해 심도있는 질문공세가 펼쳐져 청주시 관계자들이 진땀을 뺐다.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