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출신 독도지킴이 김하나씨가 2일 교원대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미의회도서관의 독도주제어 변경을 보류시킨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독도지명 변경 안심할 단계 아니다."
지난 7월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검색어 변경계획을 알고 이를 보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도지킴이' 김하나(32)씨가 2일 모교인 한국교원대를 방문했다.
캐나다 터론트대학 동아시아도서관 사서이자 한국학주제전문사서인 김 씨는 이날 졸업 7년만에 모교를 방문, 권재술 교원대 총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고 교수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북미지역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의 현실'이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히 김 씨는 이날 지난 7월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검색어 변경계획을 보류시킨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비록 미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은 보류시켰지만 앞으로 우리 모두가 긴장의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김 씨는 "미의회도서관의 독도관련 주제어를 현행 독도(Tok Island(Korea))에서 '리앙쿠르암초(Liancourt Rocks)'로 변경하려는 계획은 일단 막았지만 미연방지명위원회에서 주제검색어를 언제든지 바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자신이 전공이 아닌 사서의 길로 들어선 이유와 터론트 대학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소개했다.
김 씨는 지난 7월 미 의회도서관이 독도관련 도서분류 주제어를 현행 독도(Tok Island(Korea))에서 '리앙쿠르암초(Liancourt Rocks)'로 바꾸려는 계획을 알고 이를 주미대사관에 통보, 주제어변경 회의를 보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로 김 씨는 지난 10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수여하는 8회 비추미여성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