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일원 교통안전점검 결과를 발표, 어린이보호구역 등 면 소재지 전반에 대한 교통안전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충북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발생 어린이보호구역 진단결과 보행자와 차량 분리가 미흡한 이면도로로써 불법 주정차, 보행 동선 단절 및 좁은 보도 넓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단은 도로 다이어트(차로폭 축소)를 통한 차량속도저감 및 통과교통량 억제를 기본방향으로 보도 넓이 추가 확보(최고 1.5m), 보행 동선 연계 강화 및 시거제약요인 제거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안했다.
일부 제기된 일방통행 운영의 경우 버스노선이 존재하고 우회 동선 확보가 쉽지 않아 오히려 더 좁은 이면도로로 차량을 진입시키는 역효과가 우려돼 대안에서 제외했다.
도로교통공단의 이번 교통안전진단은 사고 발생지점뿐 아니라 옥산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마을 통과도로 전반에 대해서도 시행됐다.
진단 결과 옥산면을 관통하는 지방도 596호선(청주역로)의 경우 일 평균 6천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는 편도 1차로 구간으로 옥산하이패스IC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 등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로 효율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측은 특히, 도로 규모 및 교통량 대비 높은 화물차 통행비율, 편의시설 밀집으로 인한 차량·보행자간 잦은 상충 요인 및 주정차 관리체계 미흡 등을 지적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속도 저감시설 설치 확대, 화물차 통과교통 억제 및 보행 동선 연계체계 강화 등을 3대 전략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고속도제한 30㎞/h 하향(현재 50㎞/h)를 주요 골자로 속도저감시설(과속방지턱 등) 설치, 화물차 우회 동선체계 안내강화, 사고다발교차로 개선 및 보행동선 단절지점 개선 등이 담겨있다.
김윤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장은 "공단의 진단결과를 자치단체 및 경찰서에 제공했으며, 효율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교통안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보행자를 보호하는 운전자의 선진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현재 청주시·청주흥덕경찰서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1차 시설물 개선이 완료됐으나, 근본적인 원인 해결과 중장기 교통안전 개선계획 마련을 위해 교통안전점검을 펼쳤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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