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탄력받나

연구용역 결과 '옥산면 오산리' 최종 결정
생산유발효과 3천억원… 경제성과 기대
사업비 1천억원… 공모 통한 국비 확보 관건

2017.07.03 20:55:27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배치구상도.

ⓒ청주시
청주시의 난제 하나가 풀렸다. 답보상태에 빠졌던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매시장 이전 계획은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상생발전 합의사항 중 하나였다. 청주시는 3일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최종 입지를 발표했다.

◇옥산면 오산리 일원 최종 입지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대상지가 결정됐다.

도매시장 최종 대상지는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606-8번지' 일원이다.

부지면적 15만1천㎡, 연면적 5만730㎡ 규모다.

시는 앞서 진행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매시장 이전 대상지를 이곳으로 최종 선정했다.

연구용역 과정에서는 옥산면 오산리 일원 4곳의 후보지가 검토됐다.

지형조건, 교통·기반시설, 경제성, 장래확장, 민원여부 등의 지표가 분석됐다.

그 결과 1안이 8.6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2안이 7.58점을 받았다. 이어 3안 7.08점, 4안 6.91점 순이다.

최종 선정된 곳은 1안과 2안의 절충안이다.

시는 "주민, 시장상인,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다"며 "대안 1·2를 병합해 최종 대상지를 획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대상지.

ⓒ청주시
◇상생발전 합의사항 이행 본궤도

난항을 겪었던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 합의사항 중 최대 난제가 매듭 단계다.

당초 시는 통합 전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약속했다.

1988년 지어진 현재 도매시장은 시설이 낡고 협소해 상인들은 물론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친환경물류 기능 도입 등 물리적·기능적 한계도 따랐다.

이에 시는 상생발전 방안에 '도매시장 이전'을 담았고, 지난 2013년 7월 옥산면 오산리 일원을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다.

하지만 후보지에 대한 반대 여론과 재정 부담이 겹치면서 이후 절차는 막혀버렸다.

이번 최종 대상지가 선정되기까지 4년이나 흘렀다.

상인들의 기대치는 높다.

김성천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연합회장은 3일 통화에서 "현재 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비좁은 공간 탓에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당시 옥산면 이전에 대해서는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부담을 갖는 분위기가 상당했다"며 "하지만 옥산 주변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고 접근성이 좋아져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도심지에서 텃밭을 운영하는 도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연합회 차원에서도 도농 상생을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성 입증, 파급효과 담보

이번에 선정된 최종 대상지는 경제성과 기대효과 등을 충분히 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공개한 도매시장 이전 건립 타당성 분석을 보면 40년을 운영한다는 전제로 비용대비편익(B/C)이 1.492에 달했다.

최근 공모에 선정된 안동농산물도매시장(B/C 1.44)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서는 총 3천40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도출됐다.

수입유발효과는 33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천298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천773명으로 분석됐다.

◇관건은 국비…'시설현대화 사업' 공모 총력

남은 과제는 국비확보다.

도매시장 이전을 위해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1천86억 원이다.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데, 시는 1단계(2017~2020년)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공모는 내년 3월 예정돼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사업비의 30%(300억 원) 정도를 지원받게 돼 재정 부담이 줄어들고 도매시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원상연 원예유통과장은 "농업인, 도매시장 종사자, 시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영도매시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설현대화 사업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적으로 합심해 청주·청원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현재위치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