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체육회 임원진만 91명… 인사 논란 확산

대한체육회 정관 두 배 달해 논란
도체육회 인준 없이 활동 중
이근규 제천시장 측근 포진

2017.02.06 22:06:17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체육회가 대한체육회 정관의 두 배에 가까운 임원진을 꾸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제천시체육회는 이근규 회장(제천시장)을 비롯해 부회장 24명, 감사 2명, 이사 64명 등 91명의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정관상 각 시·도 임원진은 회장 1명, 부회장 9명 이하, 이사 19명 이상 35명 이하(회장·부회장·사무처장 포함), 감사 2명을 보유하게 돼 있다.

충북도체육회 또한 충북도지사인 이시종 회장과 함께 부회장 9명, 사무처장 1명, 이사 30명, 감사 2명 등 정관에 맞는 임원진을 구성 중이다.

문제는 제천시체육회가 임원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연직 회장인 이근규 제천시장의 '측근 인사 채용' 입김이 작용했느냐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제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근규 시장 선거캠프에서 핵심 참모로 활동하던 A씨가 맡아왔다.

이 자리는 지난해 말 이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 B씨로 교체된 상태다.

제천시체육회는 지난해 8월 초과한 이사의 인준을 도체육회에 요구했으나, 도체육회는 규정에 맞는 28명만 승인했다.

초과 위촉된 부회장 15명과 이사 29명은 인준 없이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도체육회는 이같은 제천시의회 임원진 구성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지만, 제천시체육회는 받아들이지 않을 모양새다.

제천시와 제천시체육회가 최근 도에 '시·군 실정에 맞게 부회장과 이사를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 중이기 때문이다.

제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시·군체육회 임원 수 제한은 지역 체육진흥발전의 저해요인 중 하나"라며 "각 시·군 상황에 맞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체육회가 당연직 회장인 지자체장의 측근 조직으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한체육회 정관을 준수하지 않으면 가맹단체나 지회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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