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및 범여권 대통령 예비후보들이 점차 충북 지역에 대한 공약들을 가시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본보는 우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참석하는 3일 청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이명박후보(사진)부터 지역과 관련한 공약 등에 대해 서면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충북도민에게 인사말을 부탁한다.
△충북도민들께 반가움을 전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충북에 기적을 만들겠다.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어 충북을 바다와 연결할 것이다. 그러면 충북에 바다와 연결되는 항구가 생기면서 상전벽해의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충북에 항구가 생기면 엄청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더불어 세계인들의 의료 휴양, 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부각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저런 헛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능력 있는 나를 변함없이 지지해 달라.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역사 건립공사가 내년에 착공된다. 이에 대해 지역의 기초단체 및 의회 등에서는 현재 4홈10선으로 설계돼 있는 역사를 충북선과 연결될 수 있도록 6홈14호선으로 재설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오송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오창의료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모두 완공되고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되면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에 맞는 규모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오송역은 중부지역의 첨단과학산업벨트와 충주에 건설될 한반도대운하 충주항, 기업도시,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메디컬 콤플렉스, 강원지역을 연결하는 국토 X축의 중심으로 미래수요에 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충북을 비롯한 중부권에서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충북, 대전 등이 공항사업자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조례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국제선 신설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이 공항을 활성화시킬 계획은 있는가?
△청주공항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신설이 관건이다. 대통령이 되면 이를 적극적으로 성사되도록 지원하겠다.
이와 함께 청주국제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행정복합도시∼청주국제공항∼충주∼제천∼강원권을 연결하는 충청고속도로의 건설, 청주(국제공항)∼천안 구간 전철화 사업, 청주∼대전 37km 구간의 경전철 건설 등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그리고 행정복합도시의 건설, 오송 오창 완공, 북부권에 조성될 의학과 휴양을 결합한 메디컬 콤플렉스 건설이 완료되면 항공수요가 크게 증가해 청주공항 활성화가 실현될 것이다.
-충북지역은 하이닉스 증설공장 유치로 크게 고무돼 있다. 그러나 수도권지역에서는 끊임없이 수도권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추가 투자유치 및 지역균형발전 등에 영향을 미칠까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에 상응하는 광역경제권을 지역에 설치하여 자생력을 갖게 하고 독자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게끔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점에서 충북도 경제의 성장 동력인 IT산업을 기반으로 해서 인근 충남의 LCD산업, 그리고 국제과학기업도시가 연계되어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충청권 광역경제권을 형성하여 다른 지역이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권이 그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충북을 만들어 수도권의 기업들이 스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충북 지역과 관련된 공약 가운데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충북을 명실상부한 국토의 심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IT, BT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핵심 공약을 요약한다면 첫째, 한반도대운하의 심장인 충주에 내륙항구와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둘째 세계인이 오고 싶어하는 동양의학 중심의 메디컬 콤플렉스 건설, 셋째 오창-오송-대덕을 연결하는 국제과학기업도시 건설이다.
충북은 한반도대운하의 중심지로 한반도대운하 전체를 총괄하는 콘트롤 센터가 될 것이다. 충주에 건설될 항구는 첨단 정보시스템을 통해 한반도대운하 전체를 통제하는 종합컨트롤타워 기능도 함께 갖출 것이다.
충주항에는 또 컨테이너 장치장(Contai ner Yard)을 포함한 복합물류단지가 건설되며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춘 통합물류시스템 도입으로 중요한 수출기지가 될 것이다.
충주항 건설로 충북이 바다로 직접 연결되면 산업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쳐 복합물류단지 조성과 함께 대운하 주변에 신산업벨트가 형성될 것이다.
-핵심공약 중 메디컬콤플렉스는 언론에 처음 공개되는 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도내 북부지역에 조성될 메디컬 콤플렉스는 의료+농업+바이오산업을 연계한 것으로 관련 산업과 기업들이 모여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료복합산업이다.
충주지역은 세계적인 메디컬 콤플렉스가 되기 위한 5가지 조건인 온천, 강 또는 호수, 자연, 교통, 관광이 모두 갖추어진 지역으로 휴양을 겸한 장기적 치료, 재활 치료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산업에 대한 국내외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동양의학을 기반으로 한 양방-한방 협진 개념의 의료단지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될 것이다.
주요 시설로는 메디-텔(Medi-Tel), 한의약 생약 R&D 단지, 한약재 재배단지, 한의약 생약기업 단지, 한방축산 및 사료산업단지, 충북 메디컬 과학기술 육성 위한 과학기술원 등이 설립된다.
-지난달 19일 대전 TV토론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국제과학기업도시의 충청권 건설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보충 설명과 이미 충북지역에 추진중인 국책사업들에 대한 입장는?
△국제과학기업도시의 구체적인 입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충청권 내의 어디에 입지하든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덕 R&D 연구단지, 그리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함께 충청권 광역경제권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과학기업도시는 고급 연구인력과 세계적 지원시설 관계자, 미래의 시술과 산업에 도전하는 벤처기업인, 그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구매하는 대기업 등 기업인, 그리고 주민들이 어우러져 사는 미래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세계 지식의 중심 문화를 향유하는 한편, 이러한 고급 인력의 상주공간에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해 국제 수준의 창의적 교육이 가능한 선진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충북은 역대 정권들이 발표만 한 채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지 않아 지지부진한 국책사업이 유난히 많다.
행정도시∼청주국제공항∼충주∼제천∼강원권 연결하는 충청고속도로, 증평IC∼미원∼보은∼영동∼무주 구간 남북3축 보완고속도로, 청주(청주국제공항)∼천안 전철화 사업, 청주∼대전 37km 구간 경전철, 천안∼괴산∼문경 100.1km 구간 전철사업 등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반영은 되었으나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을 적극 지원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