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올림픽스포츠센터 채점표 조작 의혹

수탁자 심의위원 채점표에 다른 필적 3개 감정

2015.01.11 13:18:03

지난해 제천시 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자 선정을 둘러싼 특혜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채점표 조작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수탁자 선정당시 한 심의위원의 채점표에 적힌 숫자의 필적과 다시 고쳐 쓴 숫자의 필적이 서로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심의위원이 배점 기준에 맞지 않게 특정 응모업체에 과다한 점수를 준데 이은 것이어서 특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검찰이 수탁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 배점표 조작 의혹이 앞으로의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자 선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제천한방스포츠클럽은 지난해 8월 수탁자 선정 심의에 참여했던 한 심의위원의 채점표 필적을 전문 감정 기관에 의뢰한 결과, 이처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채점표 2항(시설운영 능력)에 기재된 숫자 '5'의 필적과 8항(계획서의 적정성 및 운영 의지)의 '5'자 필적이 서로 달랐다.

7항(비영리성 및 지역성)과 8항(계획서의 적정성 및 운영 의지)에 다시 고쳐 쓴 '5'자의 필적도 서로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의위원 한 명이 작성한 채점표에서 서로 다른 필적 3개가 확인된 것이어서 명백한 조작의 증거라고 한방스포츠클럽은 주장했다.

한방스포츠클럽 관계자는 "일부 심의위원과 누군가가 특정 업체에 좋은 점수를 주기 위해 조직적으로 채점표 조작에 개입한 증거"라며 "이번 감정 결과서를 검찰에 증거 자료로 추가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탁자 선정 특혜 의혹을 명확히 밝혀달라며 검찰에 진정을 냈지만 피진정인 조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함께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한방스포츠클럽은 이근규 제천시장과 2명의 심의위원 및 전 ㈜KBS비즈니스 사장 등이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자 선정과정에서 부당한 행위를 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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