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물결

2008.05.02 22:08:16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규탄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1만여개의 촛불이 청계천에 물결을 이뤘다. 인터넷에서 진행 중인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에는 60만여명이 참여했다.

◇청계천 촛불문화제 1만여명 운집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들이 중심이 돼 2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최초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촛불 물결에는 퇴근길 직장인들과 중고등학교 학생 등이 참여하면서 청계천 및 태평로 일대로 번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3000여명의 경력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60만명 돌파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 개설된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서명자가 18만8000명을 넘어섰다.

별도로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요구' 청원에도 같은 시각 64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하루 수천개가 넘는 항의의 글이 올라와, 청와대 홈페이지 서버가 불안정해졌다.

또한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쏟아지는 비난 글을 감당치 못하고, 프로필 카테고리를 제외한 네티즌이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여타 카테고리를 모두 닫은 상태다.

미국산 쇠고기 불매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창조한국당 블로그 역시 20만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 수난

국민들의 분노는 한나라당 지도부도 피해가지 못했다.

강재섭 대표의 미니홈피에는 이날 하루에만 6000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국민이 두렵지 않느냐', '물처럼 흘러서 미국과 조공협상을 잘 체결했다'는 등 거친 비난의 글을 남겼다.

또 일부 네티즌은 '뇌송송 구멍탁' 등 광우병과 쇠고기 수입 반대의 내용을 담은 패러디물도 함께 올리고 있다.

이밖에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정몽준 최고위원과 홍준표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다양한 형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야당들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를 검토하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국민 대다수가 광우병 발발을 우려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협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이미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방출과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선진당은 "쇠고기 협상에 대해 국민투표에 회부하자"고 제안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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