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영씨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충주시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노광호 기자
임 양의 이러한 당찬 포부와 각오는 그동안 광고물 인·허가 업무를 맡아오며 불법광고물이 홍수를 이루며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을 보고 실감하며 갖게 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50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임용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면 남들보다는 편안한 생활을 할 것이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졌으나 그저 기대였을 뿐이라며 "시민을 섬기고 보다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이들이 공무원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도 동료 직원들과 수시로 밤늦은 시간까지 다리가 아프도록 걸어 다니며 수시로 불법광고물을 단속하고 있다는 그녀는 동료 공무원들에 대해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시민 모두가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시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감동을 줄 수 있게 자신들이 맡고 있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들이 이야기하는 공무원이 되면 정시퇴근을 해서 좋다고 하나 지금까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만 정시에 퇴근을 해봤다"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겸허히 수렴해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정시퇴근은 생각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양은 공직생활을 하며 수차례에 거쳐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맡은바 임무가 광고물 인?허가인 그녀는 불법광고물 단속 시 민원인들의 갖은 욕설과 협박에 눈물을 흘렸다며 욕설과 협박에 의해 흘린 눈물보다는 불법광고물로 도시 미관이 저해되는 것에 더 더욱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임 양은 진정 충주를 사랑하고 충주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모범 공무원이다.
또한 지도 단속으로 도심에 무차별 뿌려지던 벽보, 전단지, 명함형 홍보물 등 불법광고물이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내 집안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그녀는 공무원이 천직인 것이다.
불법광고물에 대해서는 밤 세워 이야기를 해도 끝이 없다는 임 양은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조그만 관심이 깨끗한 도시를 만들 수 있기에 관의 주도에서 벗어나 시민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불법광고물을 부착하거나 배포하는 등의 행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불법광고물을 없애는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며 "불법광고물이 사라진다면 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주민 복지 등을 위한 예산으로 활용될 수 있어 결국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꼭 없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녀는 이어"최근 충주시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충주가꾸기를 통해 도심 전체가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며 "불법광고물은 행정기관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불법광고물 퇴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임 양은 작지만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키워 진정 시민을 위하고 시 발전과 더 나아가 나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어찌 보면 남들이 다하는 말일 수도 있으나 당당하고 힘주어 말하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는 24일 결혼을 하게 되는 임 양은 평생 같이 할 남편으로 동료 공무원을 선택했다.
자신보다 일찍 공직생활을 시작해 앙성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고호진씨로 이제 곧 또 한 쌍의 부부공무원이 탄생하게 된다.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미래의 충주시를 이끌어 나갈 젊은 부부공무원으로서 시민을 위하고 충주시의 발전과 더 나아가 나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충주 / 노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