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청주의료원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주현기자김기란 청주의료원 간호부장 인터뷰
김기란 청주의료원 간호부장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자 없는 병동의 문제점과 의료현장에서 겪는 갈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주된 문제점으로 병동 인력난을 꼽으며 "내과 병동과 외과병동에서의 인력차이는 심하다. 내과병동은 원래 간호 인력이 집중되어 있고, 외과병동은 그래도 내과병동보다 조금은 융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내과 병동이 인력이 많은데다, 추가로 선발한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 간호 인력이 충원된다면 이 정책은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호인력의 과중한 업무부담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담당 간호사들은 환자의 식사 수발, 운동 보조, 대소변 치우기 등 기본적인 간호행위 외에도 환자의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떠맡는 경우가 많다"며 "몇몇 환자는 간호사를 의사의 부하직원, 아르바이트생, 가정부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수건을 가져달라거나 물을 따라달라는 등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간호사에게 시킬 때가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