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공사장 ‘안전불감증‘

대형사고 우려… 철저한 단속 요구

2007.05.25 00:12:06

청주산업단지내의 업체들이 각종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변도로가 불법주차차량과 건축자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하면 세륜시설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먼지가 날리는 등 관련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안전시설과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450여평부지에 3층짜리 기술연구소를 짓고 있는 청주산단 내 A업체의 경우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 공장 옆 편도 1차선 도로에는 이 업체직원들(140여명)의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이 길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오는 8월말 완공예정인 이 공사는 회사 측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 놓지 않고 있어 공사기간 내내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 업체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안전모와 안전장구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공사를 하고 있으며, 작업발판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새 건물이 완공되면 이전에 쓰던 사무실을 철거한 후 주차장부지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곳에 주차장 시설을 마련하겠으며, 직원교육을 통해 안전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공장증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오는 8월말 완공예정으로 연면적 5천여평 규모의 공사를 하고 있는 B업체의 경우 골조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세륜시설은 갖춰져 있으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공사장 출입구 주변으로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었다.

세륜시설 앞뒤로 건축자재를 쌓아놓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세륜시설을 비껴 차량을 통행한 흔적이 역력했다.

또한 진입로 앞 차선 편도 2차로 양쪽으로 건축자재를 쌓아놓아 차량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안전모 미착용자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적어놨지만 몇몇 인부들은 안전모와 안전화 등 개인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출입구 주변 도로점용허가를 낸 상태”라고 주장했으나 청주시청 확인결과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자 P모(35)씨는 “최근 공사가 잦은 청주산업단지를 지날 때는 먼지로 인해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수 없다”며 “도로상에서 작업을 하는 등 업체 마음대로 도로를 사용하고 있어 짜증이 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업체 관계자는 청주시의 경제발전 공헌을 운운하며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이 정도는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초공사가 끝나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이 아니어서 세륜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것뿐이며, 안전을 위해 따로 안전요원까지 배치해 놓은 상태”라며 안전불감증을 나타냈다.

/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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