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는 올해 산척면 송강리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제비 5천만원을 투입해 지난 21일부터 방제사업을 추진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주변 2㏊에 분포돼 있는 1천300그루의 소나무를 벌채하고, 벌채목은 훈증처리와 함께 소각했다.
오는 2014년에는 발생지역 주변 2㎞ 이내 지역의 소나무를 예산 1억4천만원을 투입해 주변 소나무에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소나무이동단속 초소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10월 특별단속반을 운영했다.
단속반은 소나무류를 취급하는 조경업체, 제재소, 톱밥공장, 목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소나무류의 생산·유통에 대한 자료 비치여부, 생산 확인용 검인이나 생산확인표,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 없이 소나무류를 불법으로 이동하는 행위 등을 단속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산척면의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원인이 소나무류를 사람이 옮기는 인위적 이동에 의한 것인 만큼, 앞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 먹을 때 재선충 침투가 이뤄지며,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 불린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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