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육지원청 "대농지구 용지 공짜로 달라"

청주시 "어처구니 없다" 일축

2013.10.09 19:00:09

청주교육지원청이 '공짜로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 내 공공청사용지를 달라' 고 청주시에 공식 요구했다.

청주시는 어처구니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청주교육청은 '대농지구 학교시설 환경개선 건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청주시에 보냈다.

이 공문에서 교육청은 현재 1천140명인 솔밭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지웰시티 2차와 두진하트리움 입주에 따라 2016년에는 2천89명으로 늘어나 학교 시설을 증축하더라도 '콩나물 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현재 30.8명인 학급당 학생 수가 2015년 34.3명, 2016년 37.8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청은 문제 해결의 초점을 학교 신설 밖에 없다고 보고 청주시가 소유한 공공청사용지(3필지 6만6천여㎡)를 무상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이 대농지구 땅 무상 양여를 시에 공문 형태로 공식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청주시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농지구내 공공청사 용지는 일부 시민들이 아닌, 청주시민 전체를 위해 사용돼야 하는 토지라는 것이 청주시의 원론적 입장이다.

시는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내 "공공청사 용지는 행정재산으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상 무상 양여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더불어 "학생 과밀은 신설학교 쏠림 현상 때문"이라며 "노후학교 시설 개선, 위장 전입 차단, 학군 조정 등으로 학생 수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교육청의 요구는 생떼쓰기에 불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대농지구 공공청사 용지 가격은 3.3㎡당 700만~800만원을 호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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