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들 '주식·부동산' 투자 선호

충북 신고 대상자 재산현황 분석
본인·가족 명의 예금 30~40건 보유
대선 테마주 보유…주태근 보통 2~3채

2013.03.31 20:29:10

재산공개 대상 충북지역 공직자와 가족 상당수는 재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예금과 주식,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충북도 고위공직자와 12개 시장·군수, 광역의원 등 50명의 재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2남1녀 등 5명이 무려 34건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가 네패스 400주를 비롯해 SK하이닉스 50주를 보유하고 있고, 차남 명의의 현대모비스 41주로 눈에 띄었다.

이 지사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 135.99㎡ (8억8천800만 원)과 배우자 소유의 오송 힐대스하임 아파트 109.53㎡ (2억6천300만 원), 장녀 소유의 서울 다세대주택 전세권(2천 만원) 등 3건의 건물을 신고했고, 이 가운데 오송 힐데스하임은 1억 3천만 원의 임대보증금 채무를 안고 있다.

설문식 경제부지사 역시 본인과 배우자 47건의 예금과 함께 비상장주식인 (주)한성에스테이트 2만 주 등 8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징적인 것은 미국의 Colonial Bank 예금 527만3천 원이 이색적이다.

종전 25억850만5천 원에서 올해 27억7천102만 원으로 늘어난 재산을 신고한 연영석 충북도립대 총장은 배우자가 제넥신 2만143주(1만143주 증가)와 안철수연구소 93주 등 21건의 주식을 통해 기존 2억4천527만9천 원의 가액을 4억5천46만5천 원으로 1년 만에 2억518만6천 원 가량 재산을 늘려 '투자의 귀재'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본인과 배우자 부친과 차남 등 4명의 가족이 보유한 총 재산을 9억3천93만 원을 신고한 민주통합당 소속 충북도의회 김동환 의원은 지난해 한때 문재인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됐던 피에스엠씨 주식 9천500주를 처분하고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로 꼽혔던 우리들생명과학 5천 주를 사들여 342만 5천 원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환 의원과 같은 충주 출신의 심기보 도의원(충주 제3)도 코스피 시장 675위권 상장사인 세하 1천820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2주를 제외한 1천818주를 처분하고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 3천940주를 취득했다. 심 의원은 이를 통해 270만 원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 26건과 배우자 2건 등 모두 28건의 토지(현재가액 6억6천556만3천 원)를 신고한 충북도의회 이수완(진천 2)의원은 본인 소유의 건물 11건과 배우자 1건 등 모두 12건의 건물(13억4천766만5천 원)도 보유하고 있어 자타가 알아주는 '부동산 신봉자'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수완 의원과 함께 도의회 최병윤 의원은 부동산 48건과 건물 12건 등 총 60건의 부동산과 건물(가액 53억1천662만4천 원)을 신고했지만, 이 가운데 1건만 배우자 명의로 분류돼 있어 향후 증여 또는 상속과정에서 적지 않은 세금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12개 시·군 단체장들은 정구복 영동군수와 임각수 괴산군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주식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 10~30건씩을 보유하고 있어 소극적 재산관리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의 상장주식 5건 모두를 처분하고, 장남의 상장주식 6건 중 5건이 각각 50주~1천주 가량 증가해 장남의 주식관련 재산이 종전 735만6천 원에서 3천152만 1천 원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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