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농업분야 영향과 시·군별 특성화 전략

"지역농업 차별화 통한 체질강화 최대 과제"
도내 식량작물·가축 등 타 지역보다 특화
벌써 한우 값 폭락…축산분야 '고사위기'
FTA 추진동향 지속 분석 대처방안 필요

2011.12.01 19:37:40

한미 FTA 체결로 충북의 농업분야에서는 15년차에 1억 9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는 충북발전연구원측의 분석이다. 특히 채소, 특작분야보다는 주로 축산, 과수 분야에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5년차를 기준할 때 쇠고기는 372억원, 돼지고기 220억원, 닭고기 95억원, 유제품 등 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EU FTA체결에 따른 충북 농업의 15년차 피해액은 166억원으로 예상되며, 축산분야에 집중돼 있다.

결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인해 본격적인 해외 저가 쇠고기의 공습을 이겨내야하는 축산산업은 '폐점' 위기에 처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힌 자료를 보면 지난해 600만원이던 한우 수소 가격은 지난달 473만원까지 30%(127만원) 이상 내렸다.

축산업의 미래가치인 암송아지 가격의 하락폭은 더 뚜렷해, 지난해 평균 217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136만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1년이 채 안되는 시간 만에 송아지 한 마리 값이 증발한 것이다.

한미 FTA 비준을 강행 처리할 경우 한우 농가에서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수분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5년차 기준 충북의 경우 사과 78억원, 배 25억원, 복숭아 78억원, 포도 등 11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역농업의 특화전략을 통한 체질 강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현재 충북농업의 특화도를 보면 식량작물의 경우 수수, 옥수수, 메밀, 콩, 팥, 고구마, 감자가 채소작물은 수박, 오이, 호박, 배추, 고추가 특화돼 있다.

또 특용작물은 들깨가, 과실류는 사과, 복숭아, 포도가 특화돼 있는 상태다.

가축류는 한육우와 젖소, 닭이 1이상의 특화도 값을 가짐으로써 작물과 가축이 충북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특화돼 있다.

청주 지역농업 중장기 육성목표와 전략은 방울토마토, 애호박, 오이, 엽채류 등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한 도시 소비자 중심농업 추진과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직거래 확대를 내걸고 있다.

충주시는 이미 명품반열에 올라간 충주사과를 원료로 한 농가단위 농식품 개발사업과 이를 체험관광과 연계하고 충주호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어메니티 자원개발 등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등을 중장기 육성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천시는 밭 면적이 많은 천연적인 여건을 활용, 웰빙 잡곡생산과 친환경 쌀, 한방약초를 활용한 건강 식품개발 사업 추진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하고 있다.

청원군은 '청원생명쌀'의 명품화를 위한 고품질 쌀 생산과 학교 급식지원센터 확대 운영 등을, 보은군은 우수 농특산물에 대해 클린 품질인증제 실시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어메니티 자원개발을 통해 관광활성화 등을 중장기 육성 목표로 삼고 있다.

옥천군은 친환경농업의 집중 육성과 옻을 활용한 대표적인 향토음식 개발 등을, 영동군은 와인체험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곤충을 주제로 한 생태 체험학습원 운영 등을 지역농업의 중장기 육성 목표로 하고 있다.

진천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과 고급미 브랜드에 대한 유통과정의 차별화 등을, 증평군은 인삼농협의 한삼인 공장 설립으로 인삼농가와의 계열화 사업 추진 등을, 괴산군은 대학찰옥수수, 절임배추, 김치가 연결된 융합프로젝트 수행 등을 지역농업의 중장기 육성 목표와 전략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를 볼때 그동안 수행된 농업부문 FTA 관련 연구가 협상대상국의 농업 및 농산물 무역, 경쟁력, 교역 잠재력을 분석하고 예상되는 파급영향을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추져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한미 FTA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생산체계의 정비와 구축이 요구된다.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품목은 기계화·자동화·규모화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FTA추진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분석,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 장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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