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에서는 살인과 강·절도 등 강력사건이 속출하면서 경찰은 범죄자를 쫓느라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총 68건으로 지난해 50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범인은 모두 검거됐다.
또 올 들어 강도는 107건이 발생해 96건을 검거했으며, 절도는 발생 총 7천482건에 3천238건 검거된 것으로 집계돼 저조한 검거율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진천여대생 등 세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 용의자가 사건발생 11일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지난 11월 휴대폰 폭발로 잘못 알려진 청원군의 채석장에서 숨진 30대 굴착기 기사가 동료의 중장비에 치어 압사한 사건의 현장검증 장면
15년 전 충주에서 발생한 주점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이 지난 5월 공소시효 만료 두 달을 앞두고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 운전·게임장 비리 등 주민 불신 커져
2007년 올 한해 충북경찰은 음주사고와 게임장 비리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도민들의 불신을 자처했다.
올 들어 발생한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음주교통사고는 모두 6건.
지난 10월10일 진천경찰서 소속 O경장(33)이 혈중알코올농도 0.138%상태로 운전을 하다 앞서 가던 김모(47)씨의 옵티마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9월6일 청주흥덕경찰서 P경사가 혈중알코올농도 0.157%상태로 운전을 하다 뒤따라오던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8월28일에는 충북경찰청 M경사가 혈중알코올농도 0.149%로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으며, 7월24일에는 청주상당서 O경위가 회식을 끝내고 혈중알코올농도 0.094%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씨(42·여)를 치어 정직 3개월 처분됐다.
또 지난 3월 청주흥덕서 H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월에는 충북경찰청 O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갓길에 있는 조경수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과 게임장간의 유착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불법 게임장 업주에 단속정보를 흘린 현직 경찰관이 징역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게임장을 직접 운영한 경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단양경찰서 S경사(41)는 불법게임장에 수천만원을 투자해 직접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10월24일 청주지법으로부터 도박개장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괴산경찰서 S경사(40)도 사행성게임장 업주에게 경찰의 압수수색사실을 미리 알려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