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깜빡거리면서 침을 삼킨 뒤 마침내 눈이 감기면서…"

미국 조지아주서 독극물 사형 집행 장면 비디오로 녹화

2011.07.22 21:20:23

부모와 누이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된 앤드류 드영(37).

ⓒBBC인터넷판.
영국 BBC인터넷판이 22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서 부모와 누이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있던 앤드류 드영(Andrew DeYoung·37·사진)에 대한 사형이 21일 오후 8시 4분(현지 시각) 집행됐다. 독극물을 맞은 사형수는 약 2분간 눈을 깜빡거리면서 침을 삼킨 뒤 마침내 눈이 감기면서 숨을 거뒀다(blinked his eyes and
swallowed for about two minutes, then his eyes closed and he became still). 사형수의 마지막 말은 "내가 상처를 준 모든 이에게 죄송하다(sorry to everyone I hurt)"였다.
촬영은 사형수와 1.5m 거리에 놓인 삼각다리 의자에서 진행됐다.

사형 집행 장면은 "독극물 주사로 사형시키는 방법이 사형수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준다"라는 주장이 변호인측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변호인측은 녹화를 통해 사형수가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지를 확인키로 한 것이다. 당초 드영의 사형 집행일은 20일이었다. 하지만 당국이 비디오 촬영을 저지하기 위해 하루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디오 촬영은 사형수 측 변호인의 요구에 따라 추진됐다.
 검찰은 "비디오 촬영은 정부의 보안 정책을 위협할 수 있으며, 나중에 동영상이 유포될 가능성도 있다"며 촬영에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조지아 고등법원은 변호인단의 손을 들어줬다.

드영은 1995년 10월 13일 부모와 14세짜리 여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치킨과 쌀밥이었다.
미국에서는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서 마지막으로 사형수가 원하는 음식을 제공하지만, 드영은 이미 당초 사형집행일이었던 20일 저녁에 피자와 포도 주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해 먹었기 때문에 최후의 만찬은 일반 죄수들과 똑같은 식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전문:http://www.telegraph.co.uk/news/worldnews/northamerica/usa/8653975/US-murderer-executed-on-camera.html

사형 집행 기사를 보도한 영국 BBC인터넷판.

ⓒBBC 인터넷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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