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통합 이메일(ID@korea.kr)이 또 말썽이다.
4일 하루 종일 공직자 통합 이메일 서비스가 마비돼 도내 일선 공무원들이 업무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날 공직자 통합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어 업무상 급한 자료를 이메일로 주고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업무 수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특히 홍보담당 처럼 이메일 사용량이 많은 부서 직원들은 일일이 해당자료를 전화와 팩스로 전달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 공무원은 "업무상 외부업체나 민원인과 자주 이메일을 주고 받고 웹하드를 이용할 일도 많은데 하루종일 먹통이 돼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공무원은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해 전산망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런 문제점이 자주 나타나면 곤란한 일 아니냐"며 "중앙행정기관처럼 외부 전산망과 내부 전산망을 분리해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상용메일 한가지 정도는 병행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북도 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현재 대전에 있는 통합전산센터 중앙서버의 처리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메일 송수신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직자 통합 이메일은 문화관광체육부가 관리하는 대한민국 정책포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1일 이후 대한민국 공무원들에게 상용메일 대신 공직자 통합 이메일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