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 따는 직원 자격이 가슴 C컵 이상 숫처녀?

2011.04.22 13:10:30

중국 허난성 구시에 있는 진화농원에서 한 여성이 입술로 찻잎을 따고 있다. 진화농원은 이 일을 할 여성 채용공고를 내면서 C컵 이상의 가슴을 가진 숫처녀를 지원 자격으로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2011-04-22

중국 중부 허난(河男)성의 한 녹차 농원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녹차 생산을 위해 손이 아니라 입술로 녹차 잎을 따는 여직원을 뽑는다는 채용 공고를 내면서 자격으로 가슴이 C컵 이상인 숫처녀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1일 보도했다.

허난성 구시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진화농원은 생기를 북돋아주는 향과 맛이 나는 이 차는 질병 치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는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화농원의 이융 대변인은 중국에는 가장 순수한 처녀들이 입술로 찻잎을 따는 내용의 전설이 있다며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숫처녀들이 찻잎을 따는 것이 차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손을 전혀 대지 않고 입술로 찻잎을 따내 목에 건 버드나무 가지로 만들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찻잎은 가장 처음 나는 새싹이어야만 하고 버드나무 가지도 가장 신선한 어린 가지여야 한다.

진화농원은 입술로 찻잎을 따는 일을 하는 여성들에게 하루 50파운드(약 340위안, 9만원)의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인들의 한 달 평균임금이 2000위안이 채 안 되는 점에 비춰볼 때 상당한 고임금이다.

이융 대변인은 또 입술로 찻잎을 따는 것은 보통 생각하는 것과 달리 무척 힘든 일이라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될 것이며 선발된 후에도 목과 입술 근육 강화를 위해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화농원이 '최소 C컵 이상의 가슴 사이즈를 갖고 몸에 흉터나 상처가 없는 숫처녀만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채용 공고를 낸데 대해 여성을 상품화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융 대변인은 그러나 입술로 찻잎을 따는 것은 중국에 전해내려오는 전통이며 우리는 이를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며 중국의 전설에도 가장 순수한 처녀가 입술로 찻잎을 따야 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이러한 비난을 반박했다.

진화농원은 올해 열리는 중국 차박람회에 입술로 따서 만든 차를 출품하는 것은 물론 입술로 찻잎을 따는 모습도 시연할 계획이다.

중국에는 이밖에도 기상천외한 차들이 많다. 10여년 전에는 여성의 앞가슴에 보관한 차가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차는 16살의 처녀아이가 딴 찻잎을 자신의 가슴에 품어 말려 만들어낸 것으로 처녀의 체향이 찻잎에 배어들어 건강과 웰빙에 도움이 된다고 선전됐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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