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좌시 않겠다"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임명 앞두고
임원·원로 등 10여명, 긴급회의 가져

2011.03.13 21:10:05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인사 앞두고 지역체육계 술렁충북체육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충북체육회 산하 49개 가맹경기단체를 대표하는 협의회장과 전무이사협의회, 원로계 등을 대표하는 10여명은 지난 11일 낮 12시 청주 모음식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충북도가 최근 차기 사무처장 인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 낙하산인사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특정인을 사무처장에 임명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만일 지역체육인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전문체육인이 아닌 체육과 무관한 인물이 임명될 경우 모두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이번 주 내 각각의 협의회를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사무처장 인사 외에도 사무처장 임기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들은 "지난해 초 민선 4기 말 정해져 있지 않은 사무처장 임기를 2년 중임제로 한 점은 착오였다"며 "이번 기호에 인사권자인 도지사의 임기와 같은 4년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몇몇 임원은 "지역체육계의 화합을 깨는 낙하산 인사나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체육인들이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해 (집행부)요구에 앞서 지역체육인들이 정치적 중립을 우선 선언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도는 현재 이렇다 할 공식입장표명은 않고 있지만 이시종(충북체육회장) 지사의 최종결정에 따라 지역체육계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갈등 속에 극적으로 봉합된 충북장애인체육 사무처장과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인사 때와는 규모나 질적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배 경기단체협의회장은 "앞으로 충북체육을 이끌 사람들은 전문체육인이어야 한다"며 "체육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선택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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