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태양의 땅 - 오송

첨복단지·6대 국책기관…바이오특화도시

2011.02.20 22:39:39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충북에서 충남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길목에 서 있는 오송.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충북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그 오송이 이제 충북의 중심지로 비상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6대 국책기관, 고속철 개통, KTX역세권 등 듣기만해도 화려한 표현들이 오송을 대변한다.

의료산업은 국가 백년지대계의 숙원 사업이다. 전세계가 이 의료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중책 사업을 수행하는 중앙지로서 오송이 당첨된 것이다.

오송의 시작은 생명과학단지에서부터였다. 지난 1994년 추진된 생명과학단지는 지난 2008년 10월 기반 조성이 끝났다.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국내 유일의 생명과학 국가 단지다.

463만㎡ 규모인 이 단지에는 공공기관, 연구개발기관, 제약·의료기기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입주 완료를 선언한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생명과학단지 그림에 포인트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 직원들은 KTX를 타고,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직원들 중 일부는 오송에 있는 아파트와 원룸에 기거하고 있다.

청주에 집을 얻은 직원도 있고 조치원이나 대전으로 아예 가족들이 이사 온 직원들도 많다.

도시 형성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 인구가 조금씩 오송에 들어서고 있다는 말이 된다.

아직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3~5년 정도가 흐르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북도의 한 직원은 짐작했다.

교통여건도 나쁜 편이 아니다. KTX가 지난해 11월 1일 개통했다.

우선 경부선이 개통했고 오는 2014년 12월이면 호남선도 개통한다. 국내 유일의 경부선, 호남선의 분기역이다.

그렇게 되면 유동인구는 더 늘어난다. 당연히 오송역을 통해 충북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차를 타고 한바퀴 둘러 본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지금까지는 출발선에 있어 보였다.

국책기관 직원들은 하루 업무를 보느라 무척 분주했다.

의료행정타운을 가운데 두고 CJ제일제당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현재까지 이 CJ제일제당과 LG생명과학 등 6개 기업이 가동 중이라고 한국산업단지 관계자가 알려줬다.

신풍제약, 메타바이오메드 등 10개 기업은 공사 중이었다.

고려대학교 의생명공학연구원이 올 해 착공하기로 돼 있고 49개 기업의 부설 연구소가 입주할 계획으로 있다.

인체 자원중앙은행과 의과학지식센터 등 5개 바이오메디컬 시설은 연차적으로 건립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난 2009년 8월 유치됐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충북도가 발표한 대로라면, 113만1천㎡ 규모로 오는 2038년까지 30년 동안 단계별로 조성된다.

들어오는 시설도 많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등.

첨복단지에는 연구기관 20개와 벤처연구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세워진다.

오송에는 남은 숙제가 또 있다. 역세권이다.

도가 알려준 내용을 보면, 158만㎡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개발된다.

교통과 상업, 문화, 비즈니스 등이 함께하는 첨단 신도시가 탄생한다.

컨벤션센터와 의약박물관, 바이오교육관, 전망대가 들어서고 의료, 쇼핑, 휴양, 레저 등 5개 타워 형태의 바이오웰니스타운이 조성된다.

1차 역세권에는 대형호텔, 종합병원, 백화점, 문화·관광시설이 등장하고 2차 역세권에는 행정지원, 주거, 상업시설이 배치돼 바이오 특화 도시가 태어난다.

말만 들어도 꿈같은 도시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과는 지켜볼 일이지만, 계획이 선 만큼 오송이 천지개벽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충북의 변두리에서 충북의 중심지로 성큼성큼 다가서는 오송.

오송이 진정한 의료산업의 대들보로, 첨단의료도시로 날개를 펴길 도민들은 모두 기대하고 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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