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경터미널시장의 모습.
청주가경터미널 시장에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곳에서 10여년 장사했는데 이제는 옆에 대형마트가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손님이 오게끔 상인들이 노력한 결과로 쿠폰사업이 자리를 잡은 데다 지난해 시작된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오히려 손님이 많이 늘었다."
김선인(63·보림혼수) 부녀회장은 가경터미널시장이 활기가 넘치고 재미있는 시장의 대명사가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 부녀회장은 "1994년 시장이 조성된 이후 바로 옆에 대형마트가 자리 잡아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공유한다"며 "그 결과로 쿠폰제가 정착됐고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그는 "시장에서 5천원 구입 시 한 장씩 제공하는 쿠폰을 50장 모으면 유명 강사를 섭외해 운영 중인 동아리 강좌를 한 달 간 무료 수강할 수 있다"며 "50장을 모으려면 최소한 시장을 10여 번 이상 와야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폰 50장은 5천원 권 터미널시장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30장은 3천원 상품권, 5장은 다정다방에서 원두커피 한 잔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며 "소비자와 상인이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밀감을 더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활기찬 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동아리 프로그램과 문전성시 프로그램이 시작될 당시에도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일부러 시장을 찾아 프로그램을 안 하면 오히려 왜 안하느냐고 물어올 정도"라며 "여러 가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면서 상인들과 시장전체에 활기가 가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