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백곡초등학교(교장 조만상)에서는 김인숙 학부모회장 및 학부모회 임원, 그 가족과 교직원이 함께 모여 공부방 어린이들이 겨울방학 때 먹을 김장김치를 담아 땅에 묻는 등 땀을 흘렸다.
배추는 조교장이 손수 학교실습지에 씨를 뿌려 키워온 유기농배추로 여름부터 정성껏 가꾸어 온 배추라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아 아이들이 먹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조손가정 및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아 공부방 운영 추진을 하고 있으나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늘 걱정하는 조교장은 "김치라도 넉넉하게 있어야 겨울방학 때 반찬걱정을 덜 하고 더 나은 부식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보기도 좋고 안타까운 생각도 들지만 더 잘 먹이고 싶다고 한다.
이 날 김장을 담기 위해 준비한 잔치에 병설유치원 원아들이 직접 고사리 손으로 양념을 묻혀가며 김치 담는 것을 도왔다.
담근 김치맛을 본 꼬마들은 김치가 맵다며 호호거리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라 했다.
진천/손근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