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선거구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지난 지방선거보다 기초의원 출마자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당선자 가운데 소수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이었으며,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군의회 입성이 두드러지지 못하면서 이번선거에서는 예전에 비해 낙천자들의 출마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의원 3명을 뽑는 가 선거구(음성읍·소이면·원남면·맹동면)에 출마예상자만도 1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의 출마예상자가 강대식 씨, 김우식 씨, 반광홍 씨, 이한철 씨, 최임순 씨, 현상봉 씨 등 6명이고, 민주당 소속의 출마예상자는 강수원 씨, 반재영 씨, 성의모 씨, 손수종 씨, 신대철 씨, 정태완 씨 등 6명으로 한나라당과 동수가 됐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안해원 씨가 지난 15일 탈당하여 미래희망연대로 당적을 바꿔 출마한다. 또 민노당의 김대회 씨와 무소속의 고희철 씨가 출마할 예정이다.
일단, 당적을 옮긴 안해원 씨의 출마는 확실시되고, 고희철 씨도 공직을 차고 나와 출마를 피력한 만큼 완주 의사가 강하다.
최종적으로 본선에 나서게 될 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몇 명의 공천자를 내느냐에 달려있다.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3명(음성읍 1명·원남면 1명·맹동면 1명)의 공천자를 냈다. 이번 선거에서도 3명의 공천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개 읍면지역에서 3명의 공천자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지역 안배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소속의 안해원씨가 당적을 옮긴 것과 안정적 당선자를 내기 위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음성읍에서 1명을 줄 공산이 크고, 맹동면에서 독주하고 있는 손수종 씨를 견제하기 위해 강대식 씨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판단이다.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이 원남면의 반광홍 씨와 소이면 김우식 씨가 공천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하지만 음성읍에 현역 군의원인 최임순 씨와 한나라당을 가장 오랫동안 지켜온 현상봉 씨 등이 버티고 있어 남은 한나라당 티켓을 받기 위한 공천 경쟁이 치열한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음성읍에 1명, 맹동면에 1명의 공천자를 내고, 소이면과 원남면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선거에서도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2명의 공천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공천 신청자들이 많아져 낙천자들의 불만이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한나라당은 3명의 공천자를 내는데 민주당은 왜 2명만 공천을 주느냐"는 것.
현재 음성읍에 정태완 씨와 맹동면에 손수종 씨의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소이면에 신대철 씨와 원남면의 반재영 씨, 성의모 씨가 민주당 명찰을 바라고 있다.
이에 3명을 뽑는 가 선거구는 한나라당 3명과 민주당 2명, 미래희망연대 안해원 씨, 무소속의 고희철 씨가 본선에서 맞붙을 예정이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낙천된 출마예정자 가운데서도 2~3명 정도가 가세하면 총 9~10명이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 선거구
2명을 뽑는 나 선거구(금왕읍·생극면·감곡면)는 지역과 정당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선거구다. 생극면과 감곡면의 인구를 합한 것보다 많은 곳이 금왕읍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금왕읍에서 많은 후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실제로는 한나라당 소속의 전 군의원이었던 남궁유 씨와 민주당 조천희 씨가 금왕읍 지역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의외로 감곡면에서 출마예상자들이 많다. 한나라당 소속의 김재룡 씨, 한길수 씨가 있고, 민주당은 신동민 씨, 신만수 씨, 윤병호 씨 등 3명이다. 생극면에 이준구 씨도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이 지역 정가는 2명을 뽑는 나 선거구에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감곡과 생극에서 출마자들이 속출하면서 금왕읍에서 2명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감곡면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에서 낙천한 출마예상자들이 불출마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생극면의 표심을 끌어오면 감곡면에서도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 선거구
2명을 뽑는 다 선거구(대소면·삼성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소면과 삼성면에서 각각 1명씩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번 선거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4선 의원을 지낸 박희남 군의장이 군수선거로 진로를 바꿔 무주공산이 된 대소면에는 한나라당 소속의 박이근 씨에게 대소면장을 지내고 이달 초 명예퇴직한 손달섭 씨가 도전장을 낸 것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낙마한 박이근 씨와 이번에 공직에서 명퇴하면서 입당한 손달섭 씨가 공천경쟁을 벌이게 됐는데, 이 두 후보가 공천결과에 승복할 지가 관심이다.
대소면 지역의 민주당 공천 경쟁은 이대웅 씨와 김기찬 씨가 경쟁일 벌인다.
삼성면은 전·현직 군의원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의 윤창규 씨이고,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진의장 씨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