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눈 폭탄'

교통사고·농가 피해 잇따라

2010.03.10 17:30:42

9일 저녁부터 10일 오전 사이 충북지방에 10㎝ 안팎의 눈이 내렸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현재 추풍령 14.6㎝, 청주 10.7㎝, 충주 8.1㎝ 등 도내 전역이 평균 1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9일 오후 9시 충북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가 10일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이날 폭설로 충북 전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청주시 우암산 순회도로에서 도로 인근에 있는 소나무 10 여 그루가 쌓인 눈의 무게로 도로 위로 쓰러져 청주시 관계자들이 긴급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오전 9시4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 순환도로변의 소나무 10여 그루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도로로 쓰러졌고, 옥천 대성사 주변의 40∼50년 생 소나무 7그루가 쓰러져 사찰 입구를 막아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앞서 9시10분께 영동군 양강면 정모씨의 포도 재배 비닐하우스 4개동(1천500㎡)이 무너져 포도나무 일부가 손상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대부분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7시50분께 진천군 문백면 태랍리 17번 국도에서 한모(57)씨가 운전하던 모 회사 통근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도, 버스에 타고 있던 김모(41)씨가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중부고속도로에서도 50여 건의 교통사고가 잇따랐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도내 10개 학교가 휴교 및 휴업을 결정했다.

영동 추풍령초와 상촌초·구룡초·용화초·추풍령중, 보은 탄부초·회인초·회남초, 옥천 청성초 등 9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영동 상촌중이 휴교를 단행했다. 영동 추풍령초는 12일까지 사흘간, 용화초는 11일까지 이틀간 휴업을 실시한다.

충북도재난대책본부는 밤사이 도내 298개 주요 도로 노선에 인력 686명과 제설장비 358대를 투입, 염화칼슘 552t 및 소금 872t, 모래 1천43㎥를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섰다.

10일 청주시 우암산 순회도로에서는 도로 인근에 있는 소나무 10 여 그루가 쌓인 눈의 무게로 도로 위로 쓰러져 청주시 관계자들이 긴급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청주시도 9일 오후 8시부터 36개 주요 간선 도로 238㎞구간에 제설 차량 15대를 동원, 염화칼슘 126t 및 소금 322t을 살포했다.

이어 10일 오전 6시30분에 시 산하 1천800명 전 직원을 동원, 650㎞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와 경기도 지방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 눈구름대가 형성됐다"며 "10일 오후부터 모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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