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이끌 '포스트 김연아'는?

2010.02.26 15:23:19

곽민정, '최선을 다했어요!'

김연아(20. 고려대)가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했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합해 총 228.56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에게는 늘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궈냈는데 이는 모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한 것들이다.

비단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김연아는 전 세계 피겨 역사에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일궈낸 선수는 김연아 이전에 타라 리핀스키(미국) 밖에 없다. 여자 싱글에서 200점을 돌파한 것은 김연아 역대 최초였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한국의 피겨 명성을 이어갈 '포스트 김연아'는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지난해 11월 전국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김연아와 함께 밴쿠버 무대를 밟은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을 꼽을 수 있다.

곽민정은 지난 2008년 9월 2008~2009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전국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나영(20. 인하대)과 김채화(22. 간사이대), 김현정(18. 수리고) 등 쟁쟁한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품에 안으며 '포스트 김연아'로 떠올랐다.

지난 달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를 경험한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3.86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01.03점 등 총 154.71점을 얻어 6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곽민정은 아직 점프에서는 기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스핀과 스텝은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곽민정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컷 통과'라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스핀과 스텝의 힘이 컸다.

지난 달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곽민정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김해진(13. 관문초)도 주목할만하다.

초등학생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김해진은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구사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연아도 초등학교 시절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어 '피겨 천재'라고 불렸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김해진, 곽민정에 이어 3위에 오른 박소연(13. 나주초)도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고 있다.

박소연은 트리플 점프 5가지를 모두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나이에 비해 깔끔하게 트리플 점프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다.

전국체전에서도 김해진과 박소연은 중, 고등부 선수들에 비해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기대를 부풀렸다.

여자부는 아니지만 이동원(14. 과천중)도 장차 한국 남자 피겨계를 이끌고 갈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트리글라프 트로피 2009'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동원은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열린 2009 NRW 트로피 노비스 남자 싱글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정상급 선수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원은 국내에는 딱히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후 이동원은 '피겨 신동'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도 얻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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