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고 베이고 물리고… 벌초 안전사고 '주의보'

2009.09.24 18:46:59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주말 벌초와 성묘를 하는 가정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명절 때마다 벌초과정에서 말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고, 예초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발해 벌초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성묘와 벌초 때 발생하는 안전사고 응급 처치법을 알아본다.

◇벌에 쏘인 경우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 심한 증상에서부터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에 쏘이면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난다.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해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모르고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한다.

◇독사에 물린 경우

살모사 등 독사에 물리면 즉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해 점점 부기가 퍼진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도 생긴다.

독사의 뱀독은 전신작용보다 국소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고 전신적인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린 자리가 붇고 아프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그러나 물린 뒤 신속히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매우 감소시킬 수 있다.

뱀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벌초 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독사에 물렸다면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묶인 팔·다리가 저릴 정도로 세게 묶는 것은 좋지 않으며, 동맥 순환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정맥을 통해 심장 쪽으로 가는 순환만 방지하는 정도로 느슨하게 묶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해야 한다.

◇벌초하다 베인 경우

예초기로 벌초하다 칼날에 베여 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에 소주나 된장, 담배가루 등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 가루를 뿌리는 사람이 많지만 소독약을 바르고 씻어내는 것이 좋다.

출혈이 심한 경우 출혈 부위를 씻어낸 후 소독약을 바르고 위에 수건을 댄 뒤 상처를 압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국소압박으로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까이 위치한 동맥부위를 누르면 좋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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