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새 충북지역에서 청소년에 의한 성범죄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경찰청과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6세 이상 19세 미만의 성범죄자 수는 2천346명으로, 2005년 1천101명에 비해 113.1%(1천245명) 급증했다.
특히 2005년부터 올 2월 말까지 성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7천942명 중 15∼17세 사이의 가해 청소년이 4천783명으로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005년 6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의 경우 2005년 30명에서 2006년 47명, 2007년 54명, 지난해 70명으로 3년 새 233%가 증가해 제주,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청소년도 2005년 127명에서 2006년 143명, 2007년 217명, 2008년 24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의원은 "청소년 성범죄에 대해 정부와 학교차원의 미온적인 대응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며 "진학이나 이성문제 등을 전담할 학교상담진흥법안 마련 등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