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충북경찰 '웃을까?'

'1警1老' 등 치안정책 찬평

2009.09.22 18:46:54

내달 5일부터 24일까지 국회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피감기관인 충북지방경찰청이 벌써부터 국감준비에 분주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내달 19일 충북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 예정이다.

충북경찰청은 2003년 '양길승 몰래카메라 사건', 2005년 '김남원 전 총경 뇌물수수사건', 2007년 '5대범죄 검거율 감소' 등 국감 때마다 홍역을 치렀다.

올해 충북청에 대한 국감 쟁점사항은 무엇일까.

◇'1警1老' 호평 예상

올 국감에서는 박기륜 충북경찰청장 취임 이후 시행 중인 각종 치안정책에 대한 후한 찬사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인 교통사고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경찰관 1명이 1개 경로당과 자매결연하는 '1경(警)1노(老)' 제도에 대한 찬평이 예상된다.

지난 5월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노인교통사망사고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으며, '1경1노'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전국 경관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특별승진대상자 7명 중 4명의 특진자를 충북에서 배출하는 기염을 토한 부분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대 범죄와 교통사망사고 감소도 칭찬거리로 충분하다.

올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7천6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대 범죄(8천546건)에 비해 10.3%가 감소했다. 교통사고사망자도 상반기 123명으로, 전년 대비 12.1%(17명) 줄었다.

지난 7월 1일부터 충북 전역에서 시행 중인 50cc미만 무등록 오토바이 관리시스템도 찬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사고' 도마 위

올해도 어김없이 자체사고가 연이어 터져 경찰의 근무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오를 게 불 보듯 뻔하다.

지난 7월 수사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내 모 경찰서 홍모(44) 경위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6월에는 단속정보를 미리 업주에게 알려주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충주지역 경찰관 3명이 징계 조치됐다.

지난 1월 청주상당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김모 경장이 혈중알코올농도 0.119%의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는 등 경찰관 음주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발생한 고속도로 휴게소 현금탈취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숙한 업무처리에 대해서도 강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종 후 10여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50대 주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도 의원들의 혹평이 예상된다.

한 경찰간부는 "올해 국감은 전반적으로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파트에서의 미흡한 부분과 자체사고가 지적사항으로 꼽힐 듯하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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