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농작물 훼손 ‘심각‘

증평군·주민들“대부분밤에발생퇴치곤란”

2007.07.12 23:57:57

최근 수확철을 앞두고 애써 가꾼 농작물이 야생동물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어 농업인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증평읍 남하3리 주모(65)씨는 2∼3일 전 밤에 멧돼지가 인근 산에서 내려와 옥수수밭과 고구마밭 약 1천㎡를 훼손하는 피해를 입었다.
주씨는 수확을 앞둔 옥수수밭이 이처럼 멧돼지에 의해 훼손돼 허탈해 하고 있다. 주씨는 “가끔 노루가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줘 주변에 펜스를 치고 13만원을 들여 폭음기를 구입했으나 멧돼지들을 막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수확을 앞두고 애써 가꾼 농작물이 피해를 입다보니 농삿일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밤 10시께 도안면 송정1리 김모씨 소유 약 1천300㎡의 고추밭에 고라니가 산에서 내려와 고춧잎을 따먹는 피해를 입었고, 같은달 6일 오후에도 도안면 연촌리 김모씨의 논(3필지)을 역시 고라니가 훼손하는 피해를 당했다.
이처럼 잇따라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으나 대부분 밤 시간대에 피해를 입고 있어 농가나 수렵단체에서의 유해 야생동물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정부 보상이 없는 실정”이라며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유해 야생동물 포획허가를 내주고 있지만 활동시간과 범위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평 / 강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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