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봉사하던 50대 정규직 채용 '화제'

2009.09.15 18:30:06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충북도내 한 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하던 50대 남성이 성실성을 인정받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청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사회봉사명령대상자 김모(51)씨는 지난 5월 청주지법으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법률위반으로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뒤 지난달 도내에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명령을 이행했다.

이곳에서 김씨는 단 한 차례도 지각하지 않고 성실히 봉사활동을 해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내 집 일처럼 성실히 봉사하는 김씨가 매우 고마워 특별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기능사와 소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김씨는 5년 전 이혼 후 외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큰 선물'을 받게 됐다.

김씨는 "사회봉사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염려했지만 첫날부터 직원들이 따뜻하게 대해 줘 고마움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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