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리사이클링센터 전경
ⓒ김태훈 기자리사이클링센터 보관창고
ⓒ김태훈 기자냉장고 전처리공정 작업라인.
ⓒ김태훈 기자세탁기 전처리공정 중 사전 분류작업
ⓒ김태훈 기자아산리사이클링센터
- 아산리사이클링센터에 대해 소개하면.
당시 녹색경영에 관심이 많았던 삼성전자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건립한 시설로 자원재활용의 산 증인으로 봐도 될 정도다. 리사이클링 국내 벤치마킹 할 곳이 없어 독일과 미국 등 둘러보며 설비 어떻게 만드는지도 몰라 시행착오 많고 고생 많았다.
지금 용인이나 호남 칠석 등의 리사이클링 센터가 이곳을 벤치마킹해 건설됐다. 원래 설비와 레이아웃 등은 기업 비밀인데 재활용시설의 조기정착을 위해 과감히 오픈했다.
현재 53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주변 마을사람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젊은 사람은 힘든 일을 꺼려해 주로 40~60대가 위주다.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환경방지시설에도 많은 비용을 투자해 설비를 이용해 자동 파쇄 되는 과정에서도 분진하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초기에는 막대한 시설 투자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이곳도 처음 건설당시에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주민의 반대가 많았다. 산업폐기물이 아니라는 설득도 참 어려웠다. 무조건 싫다고 하는 주민들을 환경오염물질 없다고 설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이고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도움을 주며 지금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라도 장성의 경우도 반대가 심했으나 이곳의 운영상황을 보고 이해 시켰다.
정부에서 '폐가전'이라는 법적용어도 바꿨으면 좋겠다. 유가물 자원을 순환하고 가치 있는 일이지 산업쓰레기가 아니다. 좋은 사업의 이미지를 위해 용어부터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다. 녹색성장을 생각한다면 사소한 것부터 인식 전환돼야 한다.
만약 개인사업가가 재활용사업을 위해 100억을 투자해야 한다면 힘든 작업과 주민 설득 등 힘들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 환경을 살리고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사명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
특히 수도권의 배출량이 많아 리사이클링 센터의 추가설립이 필요하지만 주민들 반대가 큰 장벽으로 대두되고 있다. 왜 하필 우리동네냐는 인식이 개선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사업을 통해 자원화 되는 유가물을 생각한다면 인식개선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 도시광산의 발전방향은.
옛날에는 세탁기나 냉장고 등을 그냥 버려서 오염도 되고 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
아직까지 고물상이 고철 주워서 하듯 리사이클링 센터에 대해 지저분하고 오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얘기하는데 규모화가 필요하다.
개인기업 이라면 엄두내기 힘들겠지만 오염물질 배출하지 않기 위해 규모화 된 재활용 전문업체가 필요하며 현재 국내는 가전사에 의무수거율을 정하고 미달할 시 과태료를 매기는 강제규정으로 폐가전의 재활용으로 인한 인센티브보다는 강제성이 더 크다.
도시광산을 크게 유가성물질 재자원화와 경제성, 환경보호로 볼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회수처리비용 소비자 부담인데 한국은 전액 생산자 부담이다 보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회수 못하면 과태료를 물어야해 개선이 돼야 할 필요가 있다. 회수를 많이 하려면 제품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 지자체도 나서야 한다.
- 국내 재활용기술 수준은.
재활용기술은 거의 따라왔다. 오히려 설비는 일본제품보다 국내 설비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정부가 먼저 환경 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관심 가져야 한다. 친환경 리사이클링을 위한 그린제품과 환경마크가 선순환구조를 이뤄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가전사들도 환경성평가와 분해성평가, 재활용성을 평가한 친환경제품을 개발 중이다. 독일의 경우 환경적합제품에 대해 국민들이 오히려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도 인식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